name | 2019 Four Bir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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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많이 본 나무는 플라타너스겠지.
늘 보는 나무이니 그려보는 것이
도리(?)인 듯하여 시도했다.
너무 흔해서일까.
태풍 때마다 뽑히고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어서일까.
책보다 커서 책갈피로 쓰지 못하는 낭만 없는 낙엽 때문일까.
여하간 플라타너스가 아닌 다른 나무가
우리 동네 가로수라면 어떨까 늘 궁금했다.
생장이 빠르고 공해에 강해서
60년대부터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었는데,
뿌리가 얕게 자라는 데다 수명이 다 된 것들이 많아져
자꾸 쓰러지는 거라고 한다.
버즘나무라고도 하는데 난 싫고
플라타너스라고 부를 거다.
새는 얼마나 오래 또 멀리 날 수 있을까.
이 그림을 그린 후에 알게 된 것이 있다.
큰뒷부리도요는 매년 늦여름 알래스카를 출발하여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팔 일 만에 뉴질랜드에 도착한다.
거리 만 이천 킬로미터. 시속 육십 킬로미터. 오백 그램 몸무게는 팔 일 만에 반으로 준다.
봄이 되면 뉴질랜드를 출발하여 일만 킬로 미터 떨어진 한반도 서해안까지 날아온다.
잠시 머물며 배를 채우고 나면 다시 알래스카로. 그림에 그린 새는 큰뒷부리도요는 아니다.
큰뒷부리도요는 몸이 작고 부리가 가늘고 길다.